저희 KBS남원방송국폐쇄저지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서 남원의KBS방송국 폐쇄 저지를 전개하면서 시민운동단체로서 일정한 수순을 밟지 못하고 추진하여 시민 속에서 전개해야 할 시민운동이 오히려 갈등을 초래하게 한데 대하여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한국방송공사의 계획을 알게 된 것이 5월 하순이었고 5. 24일에서야 남원시민·종교단체연대 회의에서 저지운동 전개 결의가 되어 25일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와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협의회 등과 연계되어 본 대책위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성명서를 만들면서 조직체계를 짜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 29(토)일 느닷없이 한국방송공사에서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갖겠다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원시민의 의견과 의지를 밝히지 않을 수 없어 일요일도 없이 가두방송으로부터 시작해 당일 시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한국방송공사에서 7.1일자로 전국에서 7개 지역 방송국을 폐쇄(그들은 출장소로 전환이라 하지만)하겠다는 일정이 세워진 것입니다.
대책위에서는 15∼20일 이내에 모든 것(홍보, 서명작업, 시위, 항의방문, 행정, 정치권과의 연계 등)을 해내지 못하면 남원방송국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일을 분담하면서 한다고 해도 이 일정을 제대로 밟아 나가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행정과 의회에 협력을 요청하였고 이 과정에서 성명서를 2만부 정도 뿌렸으나 전달 과정에서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시민홍보가 미흡한 채 서명작업에 돌입한 경우가 되어 물의를 빚게 되었습니다. 이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또 하나는 ‘방송국폐쇄저지’와 ‘지리산방송총국’으로의 격상문제입니다. 전국 7개방송국 폐쇄(전라도 3국 : 남원, 군산, 여수. 강원도 3국 : 강릉, 속초, 태백. 충청도 1국 : 공주)계획에 차별성을 두고 남원방송국을 살려내야 하는 대안으로 지리산방송총국으로의 승격이 나왔던 것입니다. 둘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에 대한 대안임을 양지하셨으면 합니다.
급박한 상황이었던 점 이해하여 주시고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님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었음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킨 점 사과 드리며 남원시민과 지리산권 주민이 협력하여 주시면 지리산권의 삶과 남원시민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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