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아들 지훈아!
대한민국의 건강한 아들을 둔 부모라면 오늘 엄마같은 심정을 다 경험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기다리던 너의 옷이 왓다.
아들을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
아빠는 22일날이면 어김없이 청운회 모임 가시고
예슬이는 산이 누나 졸업식에 갔다가 누나들이랑 저녁까지 먹고 온다고 전화만 왔다.
전주에서 10시30분 차니까 아빠가 마중 나가셔야 하겠지.
엄마는 엄마 초등학교때 은사님께서 퇴임하시기에 내일 용인풍덕초등학교에 가야 하기에 일찍 집에 왔다.
문을 여는 순간 박스가 있기에 얼른 보니 너의 옷이었어 .
박스 테이프를 떼어 내면서 한참 울었다.나도 모르게.
옛날 외할머니가 외삼촌 옷이 왔을때 얼마나 울으셨는지 모른다.
엄마가 이제야 외할머니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보고 싶은 아들 지훈아!
만만치 않는 지원과정을 거쳐 힘든 훈련을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고
이젠 임관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아들이기에 보내 준 옷인데 왜 엄마가 슬퍼해야 하는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옷이 오는것에 대하여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마음을 스스로 위로 했다.
무엇보다도 동기들과 즐겁게 잘 지내고 훈련 열심히 받는다니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항상 한부분이 허전한 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보고 싶은 아들 지훈아!
이젠 다음주가 공수 마지막 교육이니?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라.
엄마는 아들 믿는다.
비행기에서 실전처럼 뛰어 내린다면서.
투데이 하실장님께서 경험담을 말씀해 주시는데 두려움도 있지만
성취감이나 자신감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고 하시더라.
돈 주고도 못 배우는 강하훈련!
특전사는 선택받은 남자들이라며 지훈이의 특전사 선택을 높이 칭찬하시더라.
보고 싶은 아들 지훈아!
오늘도 훈련 받고 너무너무 힘들지?
"인내는 달다"는것 다시한번 상기 시키고 최선을 다하자.
박지훈 화이팅!173기 화이팅!
2008.2.22
남원에서 엄마 아빠가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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