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백련사를 찾아
남원시 인월면 소재지에서 산내면방향으로 국도를 타고 1.5KM지점에 이르면 람천의 건너편 언덕 마을로 들어서는 팻말이 보인다. 바로 교량을 건너면 남원시 인월면 중근민속마을에 들어선다. 마을회관을 지나 동네의 사잇길이라 좁긴 하지만 배낭을 맨 등산객들이 삼삼오오짝을 지어 걷는 모습이 보인다. 요즘 지리산 둘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지리산 둘레길의 길 목 이어선지 예전과 다르게 찾는 이들이 이어진다.
마을에는 수확한 곡식들을 담벽에 걸어둔 수수나 곶감을 깎아 집시랑에 걸어둔 모습이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중근리마을 모퉁이를 돌아 덕두봉을 오르는 길을 따라 2.5KM정도 오르면 길가 우측으로 백련사가는 길의 팻말이 보인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278번지(전화 634-3331)에 소재한 지리산 백련사는 고려중엽제18대 의종 12년(1158) 황해도 시흥군에서 태어나신 보조국사께서 창건하신 절이다. 지리산 덕두봉(德頭峯, 1,149m)의 해발 700M에 위치하고 좌청룡과 우백호가 기이하게 감싸안은 형국이 풍수지리적으로 금계포란형이며, 앞으로는 툭 트인 지리산 천항봉을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보기드문 명당터이다. 그간 여러 스님들이 백련사 복원을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한불교 조계종 비구 성로스님께서 사대부종들과 뜻을 모아 10여년에 걸쳐 정성껏 백련사를 창건하여 규모있는 형태의 가람으로 꾸며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