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문 목욕 봉사를 다녀와서
매월 셋째 주 화요일 9시면 남원여성발전연대 사무실로 어김없이 모이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남원시 이백면에 소재하는 소망의문에 목욕봉사를 하러 가기위해서다
정정희 고문님을 비롯 회원들은 아침식사를 걸러도 목욕봉사만큼은 빠질 수 없다는 지론이다
땀을 뻘뻘 흘리고 한바탕 목욕봉사를 하고나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후련하다고 한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신 어르신들을 대하면 무척 긴장이 된다.
치매기가 있는 어르신은 때리고 꼬집는다.
목욕을 안 하려고 하는 어르신을 보면 어린 아이들이 목욕 안 하려고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모습과 다름이 없다.
목욕봉사를 하러 갈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자식들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자원봉사자들이 해내는 모습을 보고 감히 천사라고 부르고 싶다.
난 남원여성 발전연대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바쁠 때는 참석하지 못하고 회원들만 다녀온다.
그럴 땐 죄인 같다.
내가 자원봉사를 다녀보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오늘(2010.10.19)도 정정희 고문님께서 양박사 바지락 칼국수 집에서 맛있는 바지락 수제비를 사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고 다음 달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동안 시의축복이 임하시길 기원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