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설과 『정감록』

10월 13일(토) 14;00  "2012년 남원문화대학" 강좌가 이제 마지막 정리단계에 있다. 겨울방학이면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사이야기 교실을 운영하지만 금년 남원문화대학의 17강의 강좌가 벌써 15강째이기 때문이다. 그간 남원문화대학은 세간의 주목을 받는게 오래전이다. 이미 전국의 분야별 최고진의 강사들을 모셔오고 있으며, 그 열기나 인터넷을 통한 강의 소개 등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이이화 선생님을 모시고 "동학혁명과 남원"이라는 주제의 강좌가 계획되고 있다.

위의 내용은 강의 시작시간이 가까워 오자 백보드에 씌어진 내용이다. 말 그대 처세훈인데... 이대로 하면 앞길이 훤히 열린다는 내용이다.

오늘은 “풍수지리설과 정감록”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여주실 강사님은 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이시자 한일문화연구원장이시며 수필가이신 양은용 교수님이시다. 양교수는 13년전에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함께 남원문화대학을 설립하신 장본인이시다. 남원문화대학을 설립하면서 강좌 프로그램과 강사섭외까지 열정으로 도움을 주셨던 남원문화대학의 산증인이시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양은용교수님은 강의를 통해서 위의 내용을 설명하시면서 풍수지리설은 환경/생태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선조들이 살아왔던 대표적인 지혜이며, 특히 고려/조선시대를 통해서 도읍/주거/묘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현상이다라고 설명을 하신다.  풍수는 종교와 같은 의례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소재(掃災)·발복(發福) 등의 현세이익적 원망(願望)이 극대화 되면서 혹신일탈(惑信逸脫)·가패신망(家敗身亡)하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의 상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산송(山訟) 즉 묘지분쟁도 한편으로는 효(孝), 한편으로는 풍수지리설의 발복과 불가분의 관련이 있다. 해서 오늘은 풍수지리설의 기본적인 원리와 그리고 풍수지리설과 관련하여 민심의 향방을 드러내고, 조야(朝野)를 긴장시켜 왔던 『정감록(鄭鑑錄)』에 대해 일별하기로 한다. 이는 민초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유행하였기 때문에 조정의 입장에서는 불온문서요, 금서(禁書)에 해당한다. 그러나 『성경』의 「요한계시록」이 민심을 담고 있는 것과 같이, 이에는 민초(民草)이 공유하는 원(怨)·망(望)이 존재한다. 이를 잘 읽어낸다면 민의(民意)를 수렴하는 계기를 제공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는 불신풍조를 가져오는 역할이 된다. 이렇게 정확히 2시간의 휴식도 없는 강의를 마친다.  

재미있으셨습니까? 라는 질문에 반응은 시원하다. "예!" 이것이 우리의 문화다. 어떠한 종교나 철학을 떠나서 우리의 생활 속에 사상 속에 잠재되어있는 풍수지리학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풍수사상은 결국 삶의 터를 중심한 지정학적 성격을 지닌다. 미래사항의 현세 이익적 신앙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는 도참(圖讖)의 한 형태로 간주되기도 한다.   유사이래 세계의 어느인류나 갖고자하는 풍요로운 삶, 편안한 삶의 추구는 계속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풍수지리설에 기대는 희망인지도 모른다.

〓▷2012년도 남원문화대학 2학기
-[문화대학 2학기]남원신사와　조선신궁에　대하여
-광한루를 통햅본 한국의 누정문화
-만복사저포기와 그 문화유산적 가치들
-양금신보와 양덕수
-[남원문화대학]남원광한루의 누정 제영시
-풍수지리설과 『정감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