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이 펼쳐져 있고 고결한 선현의 정신이 배어있는 아름다운고장 영천!푸른 바다가 있어 더 아름다운 도시, 24시간 잠들지 않는 첨단 과학의 꿈이 펼쳐진다는 포항! 나는 한반도의 아침을 깨우는 해돋이의 처음인 영일만이 있는 포항을 간다고 생각하니 새벽까지 잠이 안왔다. 난생처음 딪어 볼 땅! 각계각층에서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석하신 분들과 하루동안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이란 주제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답사인 만큼 마음의 기대가 컸다.
예전엔 문화답사를 가려면 참석하신 분들이 혹시나 불편스러울까 봐 늘 준비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겼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개진하다 보면 문화답사에 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는 피곤과 마음의 상처가 더 큰적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주관처가 아니어서인지 아주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금년 (2007)남원문화원은 지역문화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가족 및 남원시민에게 타지역의 유적답사를 통해 애향심을 고취 시킴과 동시에 문화자원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동기부여 및 연수기회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열린문화 답사를 실시한고 있는데 이번에는 경북 영천시 은해사.거조암.임고서원과 포항시의 호미곶.국립등대박물관. 죽도시장을 열린문화답사 코스로 정하여 (2007.7.14 ).아침6시부터 저녁9시30분까지 비가오고 바람이 불며 불편한 일기속에서도 타이트한 일정으로 아주 보람되고 의미있게 보냈다.
답사의 첫코스인 거조암 영산전은(국보제14호)로 고려시대 목조건물 중의 하나이며 거조암을 은해사에 편입하여 부르고 있으나 원래 은해사 보다 앞선 신라 효성왕 혹은 경덕왕때 원참조사가 창건했다는 의견도 있다.영산전은 거조암의 본전으로 해체 보수할때 발견한 기록에 의하면 고려 우왕 원년에 건립하여 여러차례 중수하였다고 전한다.소박하고 간결한 주심포계(柱心包係)형식의 맞배지붕으로 전면 7칸,측면 3칸,5량의 구조이며 조선초기에 중수하면서 많은 부분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영산전 앞에는 통일신라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도있다.거조암을 다녀오는 길에서 많은 과일들과 채소들이 미소를 머금으며 우리를 반겨주었고 깨끗한 물과 산은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평소 우리지역에서도 볼 수 있었던 사과 복숭아 자두등 과일들이 웬지 군침을 돌게 만들었고 흰색과 진보라색의 도라지의 모습은 주위의 풍경과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
두번째 코스는 은해사였다.백중을 앞두고 많은 보살들이 기도중에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포근했다. 은혜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에 혜철 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하였고 조선 명종 원년에 천교화상이 현재 자리로 이건하였다고한다.조계종 제10교구의 본산으로서 거조암을 비롯하여 백흥암,운부암,중암암,기기암등 8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는 천년고찰이다.영천 시내에서 서쪽으로 19Km떨어진 팔공산 동쪽 기슭 한곳 전체가 은해사의 경내를 이루고 있다. 팔공산의 수려한 산세와 계곡이 함께 펼쳐져 있어 등산이나 가벼운 산책과 함께 둘러 보기에 더없이 좋았다.
거조암의 영산전은 국보 제14호 ,운부암 청동보살좌상은 보물 제514호,백흥암 수미단과 극락전은 보물 제486호와 790호로 지정 되어있고 은해사 괘불탱화가 보물 제1270호로 지정되어 있는등 천년 고찰답게 국보급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모습을 보고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 석가여래좌상의 국보급 지정에 대한 건의도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일행들은 의견을 모았다.특히 300년이 넘었다는 은해사 입구의 소나무는 우리 답사객들을 넓은 가슴으로 맞아 주었고 영천시에서 나오신 김상호 문화유산해설사님의 구체적인 문화유산해설은 경북 영천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읽을수 있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올라가며 연리지(연리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한번 부부의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과거나 현재나 부부는 행복한 삶의 근원 임은 분명했다 나무가 얼마나 좋으면 합쳐졌을까? 그것도 이종인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
자연이 던져준 신비함 ! 아무리 과학적인 증명이 있다해도 소중한 나무다. 나무의 오른쪽으로 돌면 득남이요 왼쪽으로 돌면 득녀라며 바로 사랑나무라 칭하는 것은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증명하고 있는 듯 하다 .
또 나는 은해사에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수림장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수림장(수목장)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팔공산 은해사에서 실시 했다고한다. 친환경적인 새로운 장례문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이미 스위스, 독일,영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대중화 되어있는 장묘문화로서 스리랑카,태국등 동남아 불교국가에서 천년 전 부터 보리수(부처님이 그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음)나무에 수림장을 해오고 있었다고 한다.불교에서 사람은 四大(地水火風)또는六大(地水火風空識 )과五蘊 (色受想行識 )으로 이뤄진 한시적 생명체로 보며 죽음은 이것이 각각 흩어져 자연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나무는 우리민족과 가장 친근하면서도 1천년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어 인간의 영생욕구를 충족시키며,소나무 아래에 유골분을 산골하고 아버지 나무,부모나무,가족나무로 가꾸어 지고 보존된다고 한다. 이 나무의 오랜 수명과 건강한 성장을 보면서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덕을 추모하는 "孝行木"이 되며 시간적으로도"永生木"이 된다고한다.또한 사찰 경내지에 위치함으로 고인이 항상 독경소리를 듣고" 離苦得樂 "할 것이며, 후손이나 인연 지어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어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자연 친환경적인 장묘문화인 것 같았다.
그런데 가보고 싶은곳이 있었다. 남원에 천문대가 세워진다니 우리나라 3대 천문관측소 중 하나인 보현산 천문대다.하지만 3시간이나 걸어야 하기에 우리 답사객들에게는 불가능하며 오는 8월11일 단 한번의 개장이 있다고 하니 계획을 세워 볼만하다. 경북 영천은 비가 적은 도시로 유명하여 저수지가 가장 많고 천문대를 설치 할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곳 . 그래서 천체를 연구하는 보현산 천문대가 새로 발견한 10개의 별 중 5개의별(보현산별.통일별.장영실별.이순신별.최무선별)을 이곳에서 발견했다고 한다.또 영천은 기후의 변화로 사과 농사가 쇠퇴기에 있으며 포도 복숭아의 대표적인 주산지이며 남원과 같은 많은 전란사를 통하여 시민들이 약간 외부세력에 대한 저헝정신의 기질이 있다고 문화유산해설사가 전해주었다
이어 고려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선생을 기리는 임고서원에 들렀다.충.효의 고장 영천! 언제 비가 왔는가 싶을 정도로 삼복 더위의 햇볕은 따가웠다 .소나기도 멈춰 간다는 영천을 다시 한번 확인 했다 .가족들의 염려스런 마음을 전하기라도 하라는 하늘의 축복인가 보다 . 입구에 서 있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도 우리를 기다리며 답사객들이 팔을 펴서 자신의 몸 둘레를 일곱 아름으로 증명해 보이며 힘든 세월을 지내온 은행나무를 통해 힘들고 어려워도 인내하라는 메세지를 건네 주었다.
임고서원은 조선 명종 8년에 창건해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6년에 중건 되었다고한다.인조 21년 여헌 장현광과 영조 3년에 지봉 황보인을 배향했으나 고종 8년 서원철폐령으로 철폐되었다. 1965년 복원했고 1990년부터는 성역화사업를 추진하여 기존 서원 옆에 새로 서원을 세워 큰 규모를 갖추었다.포은 정관심이 컸다 . .성리학을 세계관으로 한 고려 말 신진사대부 중 온건파의 수장으로서 고려를 부정하고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려는 급진파인 이성계 일파와 대립하였다고 한다. 정몽주는 기울어져 가는 고려의 국운을 바로 잡고자 노력하였으나 공양왕 4년 이방원의 심복 조영규등에게 선죽교에서 피살되었으며 이방원의 '하여가'의 답가로 유명한 '단심가'를 남겼다.특히 의창과5부학당 향교 등을 세워 빈민구제 및 성리학의 보급, 사회윤리확립,교육,진흥에 힘썼다고한다. 정몽주선생 본관은 영일이며 초명은 몽란 .몽룡이다.자는 달가 호는 포은으로 인종 때 지주사를 지낸 습명의 후손으로 아버지 성균관 복응재생 일성군 운관과 어머니 변한국 부인인 연천이씨의 장남으로 고려 충숙왕 6년에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에서 태어났다.1360년 문과에 응시 三場에서 연이어 장원으로 뽑혔으며 1362년 예문검열이 되었다. 나의 관심사는 포은 선생의 어머니였다.
선생의 어머니 변한국부인 영천이씨께서는 선생에게 경계하여 지은"백로가"이다.선생이 9살 때 외삼촌 댁의 여종이 변방 남편에게 보낼 편지를 써달라고 하여 써준 글이 전하고 있는데,"처음에 구름은 모였다가 흩어지고 달은 찼다가 지더라도 첩의 마음은 변치 않겠습니다"라고 썼으나 그 종의 생각에 편지글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좀더 써달라고 졸라대기에 다시 쓰기를 "이미 닫은 봉투를 다시 열고 한말씀 더 보태나니 ,세간에 병이 많다더니 이게 바로 상사병인 듯 하오이다"라는뜻이다. 내용 중 첩(妾)을 아(我)즉 자신으로 해석해 보면 어머니께서 자신에게 경계로 지어준 "백로가"에 대한 회답이며 "단심가"로 충(忠)을 완성하기 위한 암시가 아니었을까?
또한 선생은 19세에 부친상을 당하여 묘소 앞에 여막을 짓고 3년간 시묘(侍墓)를 마치고나서 벼슬길에 나갔으며 29살에 또 모친상을 당하매 다시 벼슬을 내어놓고 3년간 시묘살이를 실천한 그 효행을 기리어 선생이 태어난 마을에 나라에서 "효자리"라 새긴 비를 내리니 선생이 바로 동방예의지국의 근간이되고 나아가서 천추만세,만인의 귀감으로 추앙을 받았다고한다.또 빼놓을수 없는것이 작품이다.
임고서원에는 전적이 약 200여책이 소장되어 있는데 조사된 전적은 신편음점성리곤서구해등 총42종 186책으로 전한다.그 중에서 문화재적 가치로서 평가되는 10종만을 보물제1109호로 선별 지정되어 있으며 간본은 정충록등 임고서원 내사본과 임란이전본으로 3종 12책이다.그리고 필사본은 심원록,임고서원고왕록,장학계안,등선조조에서 조선조 말기에 이르는 임고서원과 관련된 자료들로서 7종 13책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 인물인 포은 정몽주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사)포은 선생숭모사업회의 발전을 기원하며 가치있는 답사를 하였다. 영천에서는 화약을 개발한 최무선과 포은정몽주 노계 박일로선생을 영천의 인물로 전하고 있다고했다.아침부터 태풍마니로 출발하는데 마음에 큰부담을 가졌지만 다행히 소나기도 영천에 오면 돌아간다고 할 정도로 영천의 날씨는 아주좋았다.
임고서원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어느 백반집에서 김치찌게를 먹는데 주인께서 남원 금동과 살고있는 동네가 자매결연을 맺었다며 혹시나 부족한것이 없는지 너무너무 친절하였다. 과연 나도 외지에서 오신 손님에게 이렇게 친절을 베풀며 살았는지 자신을 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晩食當肉"배가 고플때는 무엇을 먹어도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시장이 반찬"이라 배가 고프니 무엇이든지 맛이 있었다 .식당 주인께서"남원가서 음식자랑 하지 말라 "는 말이 있다며 우리들에게 부담을 느끼신것 같았다.하지만 친절하고 겸손한 표현을 하신 모습을 뒤로하고 오후 일정은 새로운 천년,꿈과 미래가 있어 환태평양 시대를 열어갈 푸른 희망이 살아있는 도시! 포항을 답사할 차례다.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의 꼬리인 호미곶을 찾아가는 해안길은 너무너무 인상적이었다. 알수없는 수심!,오직 내마음은 아주 오래간만에 본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들의 향연에 빠져 버렸다.태풍 "마니"로 비바람이 거세어 차창밖으로 밖에 구경을 할수없으니 너무 아쉬었지만.사랑하는 남편과 날씨 좋은날을 잡아 가슴 탁 트이는 해안 드라이브를 하며 최상의 기분을 만끽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위로 되었다.그때는 충분한 시간으로 해안선 곳곳에서 바다의 향취를 느끼고 문화유적지를 돌며 문화재와 유적지를 감상하여 남원과 비교 분석도 해 보고싶다.
오후 첫째 코스는 호미곶과 등대 박물관 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것이 호미곶의 역사성 이라고 할까?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호미곶은 매년 1월1일 해맞이 축체가 개최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또한 민족의 혼이 서린곳 이며 일찍이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 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백두산은 호랑이코, 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고 하였고,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자도를 만들면서 국토최종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고 한다.육당 최남선선생도 영일만의 일출을 조선십경(朝鮮十景)중의 하나로 꼽았다.
동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호랑이는 돌진할 때 몸의 균형과 스피드,희노애락을 꼬리로서 조절하고 꼬리를 움직여 무리를 지었다고한다. 그러므로 호랑이의 꼬리야말로 지축을 뒤 흔들 듯이 포효하는 그 기운이 집약된 부분이라고 할수있다고 한다.이를 뒤집어 표현하면 한반도의 국태민안은 바로 호미곶의 정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 이라고 한며(일제는 호랑이 꼬리인 이곳을 토끼 꼬리로 비하시키고 그 정기를 말살시키기 위하여 쇠못을 박는 잔학상을 자행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나는 역사와 문화를 알면 알수록 일본에 대한반감이 많아진다.일본의 문화말살정책에 대한 분노를 또느껴보았다.이어 포항시 남구 대보면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호미곶등대가 우뚝 서 있는 동양에서는 하나뿐인 등대박물관인 "호미곶 등대박물관"을견학했다. 호미곶 등대는 지금으로부터 90년전 청/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러/일전쟁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해안선을 관찰 할 필요가 있었는데 마침 일본 수산실업전문학교 실습선이 이곳을 탐색하던 중 좌초되어 교사, 학생 30여명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던 아픔이 있는 곳 이기도하다.
그 당시 방약 무인 이었던 일본 정부는 대한제국 정부에 대해 인명과 재산상의 손해배상은 물론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 해오니 꺼져가는 촛불과도 같던 대한제국 정부는 부득이 일본 기술진에게 등대의 축조를 의뢰하게 된 것이 호미곶 등대 설립의 역사적 배경이되었다고 한다.1903년 최초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는 아파트 8층 정도의 높이인 26.4m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등대이다 .철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벽돌만으로 쌓아 올렸는데 밑바닥 면적과 맨위의 면적이 거의 같아 요즈음 토목기술자들도 90년전 기술에 놀라와 하고 있다고한다.
호미곶 등대박물관은 호미곶 등대가 경북 지방문화재(39호)로 지정되자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친후인 1985년 2월에 개관하였다. 호미곶 등대 축조의 역사적 배경을 직시하고 주위의 뛰어난 해안 경관을 살려 해양교육의 장으로 삼기위한 노력의 결과 였던 것 같다. 아울러 육지에 사는 나는 평소 볼수없는 등대 장비부터 발달과정, 해운과 등대의 발전사에 대하여 인상 깊었다.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을 위해 꼭 권하고 싶은 견학코스다. .
하루 일정의 마무리 코스인 죽도시장에 들렀다. 5시까지 승차해 주시라는 문화원 사무국장님의 말을 듣고 쫒기는 시간을 보냈다. 경북 동해안 최대규모의 죽도재래시장은 50년전 갈대밭이 무성했던 내항 늪지대에 노점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었는데 현재 현대시설을 갖추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노하우는 어디에 있는가? 남원도 지리산을 배경으로 주산물인 약초,나물, 버섯 ,채소 ,곡물 등등을 특화시켜 남원만 오면 지리산 약초를 사가는 도시로 만들면 안되는가?
나는 어제 저녁(13일) 늦게까지 포항에 대한 배경지식을 사전숙지 하고자 인터넷 검색을 했다. 포항은 인구 51만명의 중소도시로서 면적은 1,127km로 수려한 해안선과 동해안 일출의 명소등 해안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농 통합도시로서 도시와 농촌,어촌이 잘어우러진 도시다. 학창시절 배웠듯이 1970년 포스코 설립이후 철강산업도시로서 철강문화를 주축으로 연중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명산과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특히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인 발달로 문화유산들이 더욱더 빛나고 있는 도시임은 분명한것 같았다.
어느 답사객의 말처럼 "구슬이 서말이래도 꿔어야 보배"이듯이 우리 남원인들도 보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너 나 할것없이 노력해 보아야 한다. 요즈음도 포항은 물류시설 확충과 21세기형 산업으로 신항만건설,첨단 생태 환경산업단지조성 ,현대 중공업투자.교통및 물류시설 확충등 투자지원 체계구축에 여념이 없다.
문화를 통해 만나본 경북 영천과 포항! 짧은 일정속에서 많은 것을 얻기란 무리인 것 같았지만 아주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역시 지역사회의 발전은 정치, 경제,사회.교육,환경, 복지,등등 모든분야의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살수 있는 분위기속에 그 지역의 독특한 역사적 정신을 지주삼아 한마음 한뜻이 되지않는 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차속에서 오고가는 토론속에서 얻었다. . 남원은 현재 어떠한가? 우리 남원는 정치적 소외와 경제적 낙후로 지역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의 공동책임이다.일부 시민은 너무 살기가 힘드니까 정치인들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정치인들도 우리손으로 뽑았으니 결국은 우리 책임이다. 남원의 발전은 남원 문화다. 현재 많은 문화유산을 통하여 역사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재인식하여 남원의 톡특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 선상에는 답사에 참석하신 문화에 관심이 많으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며 나는 특히 남원은 여성의 도시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다 .여자가 있는곳 엔 모든것이 따라온다.자녀들도 아빠인 남자보다 엄마인 여자를 먼저 찾는다. 인간의 기본 삶인 의.식.주등 일상 생활에서도에 여성을 빼놓고 지탱되는 것이 얼마나있는가? 따뜻한 엄마의 도시! 사랑스런 아내의 도시! 삶의 지조와 절개가가 살아있는 딸들의 도시가 된다면 남원은 살만한 국제적인 도시다. 남원여성문화의 발전에 남성들의 관심을 기대하면서 7월 28일에 떠나는 열린답사를 기다리고 있는 내마음을 남원 문화인 들과 공유하고 싶다.
임고서원은 조선 명종 8년에 창건해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6년에 중건 되었다고한다.인조 21년 여헌 장현광과 영조 3년에 지봉 황보인을 배향했으나 고종 8년 서원철폐령으로 철폐되었다. 1965년 복원했고 1990년부터는 성역화사업를 추진하여 기존 서원 옆에 새로 서원을 세워 큰 규모를 갖추었다.포은 정관심이 컸다 . .성리학을 세계관으로 한 고려 말 신진사대부 중 온건파의 수장으로서 고려를 부정하고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려는 급진파인 이성계 일파와 대립하였다고 한다. 정몽주는 기울어져 가는 고려의 국운을 바로 잡고자 노력하였으나 공양왕 4년 이방원의 심복 조영규등에게 선죽교에서 피살되었으며 이방원의 '하여가'의 답가로 유명한 '단심가'를 남겼다.특히 의창과5부학당 향교 등을 세워 빈민구제 및 성리학의 보급, 사회윤리확립,교육,진흥에 힘썼다고한다.
또한 선생은 19세에 부친상을 당하여 묘소 앞에 여막을 짓고 3년간 시묘(侍墓)를 마치고나서 벼슬길에 나갔으며 29살에 또 모친상을 당하매 다시 벼슬을 내어놓고 3년간 시묘살이를 실천한 그 효행을 기리어 선생이 태어난 마을에 나라에서 "효자리"라 새긴 비를 내리니 선생이 바로 동방예의지국의 근간이되고 나아가서 천추만세,만인의 귀감으로 추앙을 받았다고한다.또 빼놓을수 없는것이 작품이다.
오후 첫째 코스는 호미곶과 등대 박물관 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것이 호미곶의 역사성 이라고 할까?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호미곶은 매년 1월1일 해맞이 축체가 개최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또한 민족의 혼이 서린곳 이며 일찍이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 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백두산은 호랑이코, 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고 하였고,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자도를 만들면서 국토최종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고 한다.육당 최남선선생도 영일만의 일출을 조선십경(朝鮮十景)중의 하나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