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절면을 찾아

  사곡 송림
조선 선조때 벽진 이씨의 중시조인 이상길은 대사헌까지 지냈는데 이 분은 온화하고 강유를 겸비하여 그른 일에는 굴하지 않는 성품이었다. 인조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 호병에게 항복을 하니 의분을 참다 못하여 강화섬에서 자결을 하였다. 대사헌의 후손이며 참판을 지낸 이지광과 이지량 형제가 1636년 남원 덕과면 시곡촌에 이사와 이곳 황무지를 개간 하였고 틈만 있으면 이 마을 사람에게 무엇을 남겨 줄까 고심하다가 나무를 심기로 결심하고 소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소나무는 세월이 흘러 어언 300년을 지나 오늘까지 자라오니 풍경도 아름답거니와 이제는 마을의 보물이다. 처음 소나무를 심을때는 100그루정도 심었다하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70여그루가 남아 있고 소나무 밑 입석이 있는 자리에 강감찬 장군이 지나가다가 이곳에서 쉬면서 뱀과 개미가 많아 호령을 하자 그 뒤 소나무 밑에는 개미가 없어졌다 한다. 오늘날 대사헌의 후손은 이 소나무처럼 무성하고 사곡 변진이씨하면 사곡 송림을 연산케하고 지금도 처음보는 낯선 나그네들이 소문 따라 사곡리를 찾아드는 일이 흔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