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319건, 최근 0 건
   

남원 출신의 빨치산 대장 최정범씨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

글쓴이 : 양경님 날짜 : 2016-06-01 (수) 00:17 조회 : 3083

지리산 빨치산 대장출신 인물의 구술을 바탕으로 기록물

- 남원 출신의 빨치산 대장 최정범씨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 -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을 당하고 해방정국에 좌·우익 충돌을 겪었던 사람의 기록
6·25 전쟁 당시 분단과 이념으로 비극을 겪은 지역구 남원의 향토사 차원의 기록


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말 지금은 전향해서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젊은 시절 지리산 빨치산 대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저서를 발간해 화제다
.

무소속 강동원 의원(남원·임실·순창)19대 국회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남원에서 있었던 6.25 전쟁 당시 분단과 이념에 의해 격동의 시대의 향토사를 기록한 지리산 달궁 비트 빨치산대장 최정범 일대기(한울출판)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강제징용을 당하고 해방정국을 맞아 좌·우익 충돌을 겪으며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한 인물에 대한 기록서다. 분단과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젊은이가 어떻게 아픈 삶을 살았는지를 기록한 내용이다.

책속의 주인공은 6·25 전쟁 당시 조선노동당 남원군당 소속 유격대원들을 이끌고 지리산 달궁을 무대로 활동했던 빨치산 대장 최정범씨다. 이 책은 철저히 최정범씨의 기억과 구술에 의존해 당시 상황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사료적 검토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저자 강동원 의원은 밝히고 있다. 지리산 빨치산 유격대에 관한 검증된 기초자료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런 한계점은 안타깝게 여겨지고, 따라서 반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기술하지 않았다고 한계를 밝혔다.

저자 강동원 의원은 서문에서 향토사 기록물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6·25 전쟁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시대상 안에서 전개된 조선노동당 남원군당 유격대원들의 지리산빨치산 활동의 특수성을 밝히려고 시도했다. 이 책은 기존의 향토사와는 뚜렷이 구분된다. 최정범씨 개인보다는 당내를 살았던 남원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분단된 현실에서 빨치산은 금기의 영역이자, 그저 빨갱이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재조명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언제까지 조국 분단의 아픔이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져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강의원은 해방 이후 전환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치논리에 주목한다. ·우익 진영논리에서 전라북도 남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원은 당시 비교적 좌익 인사의 활동이 많았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원에 소재하는 교룡산 선국사의 덕밀암에서 은거하던 수은 최제우 선생의 영향을 받았던 김개남, 장관운이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최초의 농민전투를 했던 곳이 남원인데도 그에 관한 기록이 전혀 없듯이 역사적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반공을 국시로 삼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빨치산과 좌익을 다루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었지만 빨치산 활동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향토사 차원의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작가 이태의 남부군이나 조정래의 태백산맥같은 소설에서 대중에게 읽히기 시작하며 빨치산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터부시해온 영역이지만 향토사차원에서 당시 기록물을 남긴다고 저서 발간배경을 밝혔다.

지리산 달궁 비트는 빨치산들의 아지트를 일컫는 말이다. 지리산은 6·25 전쟁을 전후로 해 전라도 지역의 빨치산들이 머무르며 투쟁을 벌였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달궁은 당시 어느 빨치산이 토벌군에 쫓겨 숨어든 은신처였고, 전후에는 지리산 빨치산 남원군당이 은거한 아지트였다.

지리산 빨치산대장이었던 최정범씨는 1928년생 전북 남원시 이백면의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일제의 의해 두 차례 징용지로 끌려갔다. 징용을 마치고 돌아와 사회주의 사상을 접한 뒤 조선노동당 후보당원으로 입당했으며, 이듬해 6·25 전쟁이 터지자 북한군 장교 이상윤 등과 함께 지리산에 들어나 빨치산 활동을 시작했다. 남원군당 작전부장, 1사단 참모장 등의 직책을 맡아 빨치산 유격대원을 통솔해 빨치산 대장이라고 불렸다. 1953년 봄, 경찰 토벌대의 대대적인 소탕작전 때 체포되어 전범 등급 을 받았으나 얼마 안 되어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현재는 남원시 고향마을에서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최정범씨는 풀려난 후에 겪었던 4.19 혁명과 5.16 군사쿠데타 과정에서 겪었던 소회도 밝히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책 서문에서 정치인의 기본 소양은 역사인식이다. ·서양사는 물론이고 한국사에도 정통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태어난 향토의 역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향토사를 모르면서 무슨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무슨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정치인은 스스로 향토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리산 빨치산 대장이었던 최정범씨는 자신이 목숨을 바쳐 이루려고 했던 세상과 지금의 북한 체제는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전 세계의 현대국가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세습체제, 다른 무엇보다 인민을 억압과 굶주림과 도탄에 빠트린 북한의 현재의 모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현실임이 분명하다.”라고 자신이 젊은 시절 꿈꾸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임을 인식했다. 젊은 시절 한때 철저한 공산주의자였던 그도 오늘의 북한체제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 강동원 의원은 황산대첩과 이성계, 만인의총과 정유재란, 동학농민군과 김개남, 6·25 전쟁과 빨치산, 4·19 혁명과 김주열, 춘향전·흥부전·변강쇠전·만복사저포기·김삼의당전·혼불 등이 남원의 상징이다. 수많은 역사문화유적과 판소리 등 전통문화예술의 고장 남원에서 있었던 지리산 빨치산 활동을 했던 실존인물의 구술을 바탕으로 왜 이념에 휩쓸렸는지 파악하고, 역사 속에서 형성된 남원은 어떤 곳인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QR CODE

총 게시물 31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날짜
지리산 빨치산 대장출신 인물의 구술을 바탕으로 기록물 - 남원 출신의 빨치산 대장 최정범씨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 -○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을 당하고 해방정국에 좌·우익 충돌을 겪었던 사람의 기록○ 6·25 전쟁 당시 분단과 이념으로 비극을 겪은 지역구 남원의 향토사 차원의 기록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말 지금은 전향해서 …
06-01
259
일본 교토 흥성사의 사명대사 유묵 서울나들이 글쓴이 : 시스템관리자 날짜 : 2019-11-01 (금) 10:06 조회 : 3 #qr_code_layer { display:none; position:absolute; background-color:#fff; border:2px soli…
11-01
258
↑요천수 곳곳에 여귀가 자생하고 있다. 어릴 적 여뀌를 돌로 찧어 으깨어 물이고인 곳이나 바위틈새에 밀어 넣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간 요천수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풀이지만 요천의 곳곳에 유난히 많던 풀이었으며, 지금쯤이면 온 냇가가 하얗고 붉게 물들였던 기억이 난다.예로부터 요천수는 여뀌꽃이 많다 해서 여…
11-01
257
남원 요천 수변 관광자원화사업 착공(명품 수경시설...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남원시는 시가지 중심을 흐르는 요천 고수부지에 수변 관광자원화사업을 착공한다고 1일 밝혔다.총사업비 93억 원(도비 43억 원, 시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요천 수변 관광자원화사업은 약 4,400㎡ 규모에 음악분수, 바닥분수, 어린이 물놀이장 등 수경시설…
11-01
256
얼씨구! 제6회 혼불문학 효원아씨 신행길축제-옛 서도역에서 신행길 재현, 주민 주도…혼불마을 자긍심 높혀 -장편소설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에서 강모와 재회한다.제6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오는 11월 2일 소설 ‘혼불’ 배경지인 사매면 옛 서도역에서 열린다.‘혼불’은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 전라북도 …
10-29
255
인월면, 제27회 흥부마을 터울림 개최  제27회 흥부제의 막을 올리는『흥부마을 터울림 행사』가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인월면 성산마을에서 열린다.  흥부마을인 인월면 성산마을에서는 우애, 나눔, 보은, 행운의 흥부정신을 계승하고 마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제를 지낸다. 풍요와 행운을…
10-06
254
남원시 농촌관광해설사 양성한다.농촌 전통문화와 자원·경관 서비스 제공남원시는 농촌관광객들의 품격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농촌 역사문화, 자연경관·자원 등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농촌관광해설사를 양성한다.농촌관광해설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10월 30일까지 남원시 농촌활력과를 방문 신청하면 교육…
10-04
253
광한루 600년 기념 춘향영화 무료 상영사랑받았던 추억의 춘향 고전 영화 다시 볼 수 있다춘향배역은 맡으면 톱스타 된다 ? 역대 최고 춘향은? 남원시의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원에서 추억의 춘향영화가 오는 10월3일부터 10월5일까지 3일 동안 하루1편씩 오후7시에 시민과 관광객을 모시고 무료로 상영된다. 광한루 건립 60…
10-02
252
신명나는 흥부(興富)가 돌아왔다제27회 흥부제 10월 11일 개막  남원 대표 축제인 흥부제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흥부(興富)가 돌아왔다』라는 주제로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신명나게 펼쳐진다.  제27회 흥부제는 기념행사, 공연/경연, 문화체험, 부대행사의 4개분야 21개종목의 다양한 공연과 풍성한 …
09-09
251
지역상생협력 남원시티투어 추진- 인월면·인월면사무소·CJ제일제당 남원공장 -인월면(면장 진명헌)은 지역상생발전과 남원 주소 갖기 협조를 위해 인월면 발전협의회 후원으로 CJ 제일제당 남원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남원시티투어를 29일 가졌다.CJ 제일제당 남원공장(공장장 박종면)은 임직원이 340명이나 되는 기업으로 지역…
08-30
250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 발간남원시와 한국예총 남원지회에서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을 발간하였다. 이번에 새로 발간된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은 ‘3.1운동 1백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백주년’을 그리고 광복 74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사업이 아닐 수 없다. 1919년 3.1만세운동은 중앙에서 종교…
08-26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Copyright ⓒ www.ygn21.co.kr. All rights reserved.     contact: ykn1212@hanmail.net
상호(법인)명: 지리산과 섬진강 세상 / 대표전화: 070-4223-4216 / 063) 625-4216 / FAX: 063) 635-4216
주소: 우)590-985 전라북도 남원시 동충동 20-17번지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박예슬